금호석유 주가 하락 원인 – 오너리스크가 문제다
이 글은 네이버 금호석유 종토방 youn**** 님의 글입니다.
타종목에도 공매도 폭탄은 투하되고 있지만, 금호석유처럼 주가를 1/3토막 낼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습니다.
공매도는 핑겟거리일뿐, 금호석유 주가가 요모양 요꼴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장막 뒤의 주인공을 공개합니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은 1948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의 고령입니다.
이제 아들 박준경 부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 줘야 하는데, 박철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아들에게 바로 물려줄 명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 6. 15. 임시주총에 소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백종훈 대표이사와 두 고씨는 박회장의 집사이자 박회장에서 박준경 부사장에게 가는 과정의 불펜투수(중간계투요원)인 셈이죠.
당초 계획에는 자신의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2022년에 경영권 승계를 해줄 생각이었겠지만, 이른바 조카의 난(?)이 조기 발생했고, 자신은 위장퇴임을 하고, 좌타자 박상무를 막을 꼼수로 좌완 불펜투수를 투입한 것입니다.
박찬구 회장의 보유 주식은 2,039,629주(6.69%), 박준경 부사장의 보유주식은 2,183,120주(7.17%)로 합계 13.86%로 박철완 상무의 3,056,332주(10,03%)로 약간 우세합니다.
박회장의 딸 박주형 전무나 박상무의 모친 김형일 여사의 지분은 계산에서 제외하였으나, 박주형 전무의 지분이 더 많습니다.
이대로라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을 탈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커다란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26조【 상속세 세율 】에 따라 30억원 초과하는 상속재산의 세율은 10억4천만원 + (3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100분의 50) 으로 주식을 처분하여 상속세를 납부하고 나면, 이들 부자의 현재 지분 14%는 크게 감소하여 박철완 전상무의 지분 10.03%와 동률이 되고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주가가 20만원일 때와 60만원일 때는 증여세 부담이 3배 차이입니다.
주가가 20만원일 때 증여세는 2,034억원에 불과 하지만, 주가가 60만원일 때는 증여세는 6,114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금년초에 예상에 없던 주가상승이 발생한 것입니다. 게다가 눈치없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물어보지도 않고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하는데, 박회장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겠죠?
주가가 낮다면 개인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증여세 일부를 납부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3개월 주가의 평균을 내서 산출하는 증여세 또는 상속세액은 더 커지고, 이에 따라 지분감소도 더 크게 발생할 것입니다.
박찬구 회장의 보유지분 6.69%중 절반을 증여세로 납부하면, 3.345%의 지분감소가 발생하고, 박준경 전무의 지분은 10.5%로 낮아져 박철완 상무의 10.03%와 거의 동률이 되게 됩니다.
게다가 박회장 일가의 보유주식에는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주식담보 대출을 거의 최대한도로 받았기에, 주식처분 외의 다른 해결방법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만일 경영경 분쟁이 발생하면, 주가하락에 불만인 개인주주들은 박상무 편에 설 것이고, 궁민연금은 언제나 그렇듯이 강자의 손을 들어 줄 것입니다. 항상 박회장의 백기사는 아니겠죠?
그런데 천만다행(?)스럽게도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박회장에게 새로운 수호천사로 등장한 것이고,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라고 박회장의 의중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경영자라고 하여 주주들을 위해 주가방어를 할까요?
이것이 박찬구 회장이 주가하락을 원하고,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이유입니다.
또한 주주들이 임시주총 안건에 반드시 반대표를 던졌어야 할 이유였습니다.
회사의 임원 특히, 등기임원이라면 회사의 주식을 일정부분 보유하여야 합니다.
물론 법적으로 주식보유의 의무는 없지만, 책임경영과 경영권 안정을 위하여 우리사주가 아니라 일반주를 장내매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이것은 “안심하고 우리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도 된다.”라고 시장에 보내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가 방어에 있어서 자사주의 매입이나 소각 보다도 더 강력한 수단이 바로 임원들의 주식 매입 입니다.
그러면 우리 금호석유화학 임원님들의 주식보유 현황을 간단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무려 대표이사이신 백종훈 대표께서는 6,000주(0%)의 주식을 보유하고 계시고, 이하 직위 생략하고 김군태 150주(0%), 김용우 120주(0%), 문동준 3,071주(0%), 송유선 1,702주(0%), 신우성 1,500주(0%), 이규호 무려 100주(0%), 이정복 2,100주(0%), 정영호 3,600주(0%), 조형석 자그마치 1주(0%).
모든 등기임원들의 보유 주식 총수는 18,684주로 상장 주식수 30,467,691주의 0.00061%로 아마도 업계의 톱1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것이 박찬구 회장께서 얼마나 노심초사 주가상승을 원치 않는지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상승이 총수 일가 보유주식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총수일가는 아무리 주가가 올라도 경영권 유지를 위하여 절대로 주식을 팔 수 없습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낮아지는 순간, 박철완 전 상무뿐만 아니라 외국계 사모펀드를 비롯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M&A 대상이 됩니다.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에서 보듯이 고액배당을 받아 상속세(증여세)를 납부하면 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도 고액배당을 받는다는 것을 간과 하시는데, 총수일가는 배당금을 상속세로 납부하는 반면에 박 전 상무는 배당금으로 지분을 추가취득 하면 양자의 지분률은 더 벌어지고, 결국 경영권은 박상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찬구와 준경이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공매도세력과 손잡고 주가하락을 유도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고, 지금 그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과정에 있고, 그 피해는 온전히 주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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